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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심'이냐 '洪민심'이냐…신규 당원 19만 표심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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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경선투표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는 오는 5일 결정된다. 당심에서 앞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치열한 2파전을 벌이면서 누가 후보 자리를 거머쥘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 유입된 19만 명의 권리당원 표심도 관심이다. 다음은 4대 관전 포인트.
(1) 윤석열 세몰이, 위력 발휘할까
윤 전 총장이 당내 세 대결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보는 게 국민의힘 내 분위기다. 권성동·정진석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이 일찌감치 ‘윤석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주호영·이채익·윤상현·송언석 의원 등 조직과 정책에 강점을 지닌 의원들이 합류하면서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캠프 내 보직을 갖고 있는 현역 의원만 30여 명에 달한다”며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상당수 인사가 윤 전 총장을 적극 돕고 있다”고 말했다.

직전 2차 컷오프(예비경선) 때 권리당원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70%가 반영됐던 것과 달리 이번 최종 투표에선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된다. 조직에서 앞서는 윤석열 캠프가 결과를 낙관하는 이유다.

다만 의원이나 당협 위원장이 경선투표에서 과거와 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직력의 열세에도 ‘바람’을 타고 승리했다.
(2) 洪 여론 상승세 지속되나
2030세대로부터 시작된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이 40대를 거쳐 50대까지 확장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제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홍 의원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은 9월 다섯째 주엔 26.4%에 그쳤지만 10월 넷째 주에는 35.3%까지 뛰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마찬가지다.

TK에서 홍 의원 지지율은 이 기간 27.9%에서 40.0%까지 치고 올라 윤 전 총장을 앞질렀다. PK에서도 24.5%에서 40.6%로 수직상승했다. 반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TK(39.8%→38.0%)와 PK(36.9%→39.5%) 모두 답보 상태다.

홍 의원은 중도층 지지율도 29.0%에서 41.5%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확장성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 등으로 흔들린 반면 홍 의원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홍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보는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은 논란이다. 홍 의원의 상승세가 민심인지, 아니면 ‘민주당심’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3) 19만 신규 당원 표심은
이번 경선투표에 새로 추가된 19만 명의 신규 당원 표심도 변수다.

지난 10월 8일 2차 컷오프 당시 투표 가능 당원 수는 38만 명이었지만 현재 57만 명으로 늘었다. 정치권에서는 신규 당원 대부분이 이 대표 당선과 윤 전 총장 입당을 기점으로 가입했으며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규 당원 중 홍 의원 지지세가 높은 20~40대는 8만 명, 윤 전 총장 지지세가 높은 50대와 60대는 각각 4만8000명, 4만7000명 정도로 알려졌기 때문에 유불리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과 특임교수는 “신규 당원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한 인원들로 지역구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대상”이라고 말했다.
(4) 유승민·원희룡 득표력은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득표력도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20% 넘는 지지율을 얻었다. 유승민 캠프의 유경준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경선을 펼칠 때도 불과 3~4일을 남겨두고 역전했다”며 “남은 기간 유 전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1타 강사’ 이미지를 굳히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후보와의 1 대 1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며 2030세대로부터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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