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한다. 그동안 수도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등교 인원에 제한을 뒀지만, 다음달 22일부터는 전교생이 매일 학교에 간다. 대학의 대면 활동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4일 뒤인 다음달 22일부터 매일 등교한다. 교육부는 수능 전 약 3주간 일상회복을 준비하며 학교의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면 등교가 시행되는 22일부터는 소풍, 체험학습 등 소규모 대면 활동도 허용한다.
현재는 거리두기 3단계 이하인 비수도권 지역 학생들만 전면 등교를 하고 있다. 4단계 지역인 수도권은 유치원생과 초1~2학년, 고3만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 학생들은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2학기 평균 등교율은 94.4%에 달하지만 수도권은 69.1%에 머물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결손을 회복하기 위해 전면 등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코로나19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교육회복 집중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하는 가정학습 일수도 이전 수준으로 축소한다. 가정학습을 포함하는 교외체험학습은 연간 수업일수(190일)의 10%까지 운영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0% 수준(57일)으로 확대됐다. 축소 수준은 시·도교육청이 자율 결정한다.
대학도 단계적으로 대면 수업 비중을 높인다. 소규모 수업 및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그 외 수업도 철저한 방역 관리하에 가급적 대면으로 운영한다. 겨울 계절학기는 대면 수업 전환을 시범 운영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모든 수업은 대면 수업 운영을 기본 원칙으로 하며 강의실 방역 기준도 좌석 두 칸 띄우기에서 한 칸으로, 강의실 면적 6㎡당 1명에서 4㎡당 1명으로 완화한다.
내년 3월 새 학기부터는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완전한 일상회복’에 돌입한다. 모든 지역·학교 구분 없이 전면 등교를 하고 축제와 체육대회, 수학여행, 방과 후 학교 등도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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