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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잇는 '압록강', 中 항미원조 영화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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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잇는 '압록강', 中 항미원조 영화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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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또 내놓는다.

29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영화 '장진호'의 속편인 '장진호:수교문' 포스터가 전날 공개됐다. 이와 함께 항미원조를 소재로 한 또 다른 영화 '압록강을 건너다'도 공개될 예정이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6.25 한국전쟁을 중국식으로 일컫는 말이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기류 속에 중국은 항미원조를 강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에게도 항미원조 정신을 내세우며 "중국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역대 최대 흥행, '장진호' 어떤 내용이길래


'장진호'는 한국전쟁 중 장진호 전투를 다룬 영화다.

장진호 전투는 인천상륙작전 뒤 두만강 앞까지 북진했던 미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1950년 11월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당시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충돌해 2주간에 전개한 철수작전을 일컫는다.

장진호 전투를 통해 미 제1해병사단은 가혹한 겨울 날씨 속에서 중공군의 강력한 포위망을 돌파해 함흥지역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하지만, '장진호'는 철저하게 중국인의 시각으로 한국전쟁을 그려냈다는 평이다.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기 위한 중국 군인들의 희생과 영웅심이 이 영화의 주제다.

중국 영화 사상 최대인 13억 위안(약 2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진호'는 상영 29일 만에 53억7000만 위안(약 1조 원)의 입장수입을 올려 올해 세계 박스 오피스 1위인 중국 영화 '니하오, 리환잉'의 기록(54억1300만 위안)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속편 '장진호:수문교'는 중공군이 신흥리와 하갈우리의 전투 이후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담는다. '장진호'에서 형제로 출연했던 우징과 이양첸시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을 비롯해 '패왕별희'의 천카이거(陳凱歌)와 홍콩 감독 서극(徐克), 단테 람 등 3명의 공동 연출로 촬영이 진행됐다. 이미 대부분의 촬영은 마친 상태다.

항미원조를 소재로 한 또 다른 영화 '압록강을 건너다'는 중국 관영 CCTV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방영된 40부작 드라마를 영화로 제작한 것. 중국 CCTV방송이 지난해 중국군 6?25 참전 70주년, 올해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바 있다.
미국과 갈등, '항미원조'로
중국은 2001년 6·25 참전 50주년을 맞아 제작된 드라마 '항미원조' 방영 금지 결정을 내린 후 한동안 관련 콘텐츠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CCTV는 항미원조를 소재로 한 '기습(1960년)' '영웅아녀(1963년)' 등의 영화를 긴급 편성했다. 더불어 '금강천', '장진호'와 같은 관련 작품도 잇달아 나오면서 반미정서와 애국주의를 고취한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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