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기 화성시 봉담읍 내리지구 2블록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총 1288가구 모집에 1만8564건이 접수돼 평균 1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충남 홍성군에 공급된 ‘홍성자이’는 총 299가구 모집에 5246건(17 대 1)의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두 단지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지역에 공급됐지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흥행에 성공한 게 공통점이다.
‘미니신도시’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주거, 상업, 문화 등의 기능이 있는 단지와 시가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학교 공원 공공청사 등도 들어서 단기에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게 특징이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각종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여건이 제대로 형성되는 데다 인근 산업단지 등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내 전국에서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분양이 잇따른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조감도)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3731가구(전용 59~185㎡) 규모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중 용인시를 지나는 안성~구리 구간이 내년 말 개통되면 오포나들목(IC·예정)과 모현IC(예정)를 통해 서울에 접근하기 쉬워진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일신건영은 다음달 말께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에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가칭)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총 1468가구(전용 59~84㎡)로 조성된다. 단지 서쪽에는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되고 단지 앞에는 화양지구 최대 규모의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도시개발 단지들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북 구미시 거의1지구에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를 내놓는다. 총 1722가구(전용 84~104㎡)의 대단지다. 구미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좋다. 구미국가산업단지 1~4단지와 금오테크노밸리가 가깝다.
우미건설도 다음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에 ‘신진주역세권 우미린’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 동, 828가구(전용 84~128㎡) 규모다. KTX 진주역을 끼고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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