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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독점하던 산업 첨가제 '탈크', 소재中企 코츠가 20개국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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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크는 천연광물인 활석(마그네슘을 포함한 규산염 광물)을 곱게 갈아 만든 가루다. 전기절연성 및 내열성, 화학 안정성이 우수하고 다른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어 도료, 종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첨가제로 쓰이고 있다.

충남 서천의 비금속광물 분쇄물 업체 코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탈크 제품을 국산화한 국내 대표 탈크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탈크 국산화로 산업 소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제141회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을 받았다.
국내 최초 탈크 원스톱 공정 구축
아시아 탈크 시장은 천연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중국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막강한 편이다. 국내 산업계도 2000년대 중반까지는 중국 탈크 업체가 정해 놓은 시장 가격을 따르는 처지였다. 김용수 코츠 대표가 탈크 국산화에 나선 배경이다. 그는 중국산보다 가격 경쟁력·품질이 뛰어난 탈크 제품 생산을 목표로 1999년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에는 중국산 탈크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2006년부터는 탈크 반제품을 분쇄하는 ‘초미분 분쇄공정’을 도입해 중국산 탈크 반제품을 국내외 업체가 요구하는 규격으로 가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중국 업체에 맞서 고객 지향적 생산을 통해 수요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으로 국내외 탈크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

해외 광물 공급 시장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국내산 탈크 원석은 거의 고갈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천연광물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채굴 및 유통 기반이 부족한 파키스탄과 인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원석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어 2011년 탈크 원석을 분쇄하는 ‘미분 파쇄공정’까지 추가로 도입하면서 원석 수급부터 파쇄, 분쇄, 품질 관리, 출하 전 단계를 아우르는 원스톱 공정을 완성했다.
“글로벌 비금속광물 1위 목표”
코츠는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 400여 개 업체에 탈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보유한 탈크 제품 등급만 150여 개에 달하는 까닭에 국내 산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 신속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일본(수출 비중 36%) 태국(21%) 등 20여 개국, 100여 개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때 아시아 탈크 시장을 독점했던 중국 수출 비중은 15%로 네 번째로 크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16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무협 주관으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올해 수출도 전년 대비 15%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전 임직원이 ‘세계 최고의 비금속 광물회사’라는 공동 목표 아래 이른 시일 내 ‘5천만불 수출의 탑’을 목표로 생산 능력 확대, 기술 개발, 품질 향상에 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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