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IBM과 ‘IBM 양자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양측은 인천 송도 소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들어설 ‘연세 사이언스 파크(YSP)’에 관련 자원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자 컴퓨터에 대한 공동 학술 연구, 소프트웨어(SW) 개발, 타 산업군에 컴퓨팅 인프라 지원 등이 목표다. 데이터센터에는 IBM의 '퀀텀 시스템 원' 양자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어 국내 연구 역량이 한 단계 강화될 전망이다.
연세대는 동시에 ‘IBM 퀀텀 네트워크’에 합류하기로 했다. IBM 퀀텀 네트워크는 포춘 500대 기업과 학술기관, 연구소 등 170여 개를 회원사로 둔 양자 컴퓨터 연구 집단이다. 이들은 금융, 에너지, 화학, 재료과학 등 포괄적인 산업 분야에서 양자 컴퓨터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국내에선 성균관대, 삼성종합기술원, KAIST 등이 협력하고 있다.
원성식 한국IBM 사장은 "한국은 그동안 제조, 금융산업뿐 아니라 바이오,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및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유치하기 위한 IBM과 연세대의 협업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서승환 총장은 "양자 컴퓨팅은 첨단 소재 산업 및 바이오 산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연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와 연구 인력을 보유한 만큼 연구과 교육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