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보잉과 손잡고 첨단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보잉 인시투와 ‘전술급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994년 설립된 인시투는 보잉의 무인항공기 전문 자회사다. 미국 국방부가 운용 중인 무인기 ‘스캔 이글’도 개발했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더 가볍고 모듈화된 전술급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개발하고 핵심 기술을 결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무인기 개발 기술과 인시투의 무인기용 고성능 임무장비, 유·무인 복합체계 등 최첨단 시스템이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사단 규모 병력에 배치돼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사단급 무인기, 5t급 고성능 전략 무인기, 틸트로터형 무인기, 저피탐 무인기, 다목적 무인 헬기 및 하이브리드 드론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프트 앤드 크루즈’ 방식의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리프트 앤드 크루즈란 이륙용 회전날개와 비행용 회전날개를 각각 장착해 수직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하도록 한 방식을 뜻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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