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 준비를 마치고 오후 5시에 이륙한 뒤 1단, 페어링, 2단,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발사 성공 여부는 데이터 분석을 마친 오후 6시께 내려질 예정이나 지금까지는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돼 최종 성공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3시 55분 연료 탱크 충전을 완료한 뒤 오후 4시 5분께 산화제 탱크 충전까지 마쳤다. 오후 4시 24분에는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가 완료됐으며 오후 4시 50분부터 10분간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 이륙했다.
발사 후 127초가 지난 오후 5시 2분께 고도 59km에서 1단이 분리됐다. 오후 5시 4분에는 위성모사체(더미 위성)를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으며 같은 시각 2단 엔진 정지와 3간 엔진 점화도 확인됐다.
누리호는 오후 5시 6분에 비행 고도 500km를 돌파했다. 5시 8분에는 비행 고도 600km를 뚫었으며 4분이 지난 뒤 3단 엔진 정지가 확인됐다. 오후 5시 15분에는 더미 위성이 정상 분리된 것이 확인됐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모든 비행 절차를 마친 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비행이 종료됐다"며 "기술진들이 누리호 비행 데이터를 분석중으로 약 30분이 소요된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