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게임이 스트레스 해소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코로나19 후 구체적인 게이밍 변화 양상, 게이밍 기기 및 콘텐츠 시장 전망을 분석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 등 13여개 국의 16세~55세 남녀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과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게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게임을 즐기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라는 응답이 72%로 가장 많았다. '친구 및 가족과 소통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게임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도 늘었다. 게임이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는 키워드인 동시에 외부와의 연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64%가 각각 '비디오 게임은 여성보다는 남성을 위한 것', '비디오 게임은 젊은 층을 위한 것'이라는 편견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은 직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52%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났고 게임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공통의 취미로 거듭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63%가 '비디오 게임을 즐겼다'고 답했다. 이 중 73%는 자녀와 함께, 66%는 PC를 기반으로 게임을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가족과 게임을 즐기겠다는 응답자는 8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게임 실력 향상을 위한 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응답자 55%가 '게이밍 PC 및 액세서리 구비와 게이밍 환경 커스터마이징이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실력 향상을 위해 프로게이머 경기 시청이나 게임 공략 영상과 같이 콘텐츠에 더 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는 39%로 나타났다.
한편 HP는 이날 새로운 게이밍 PC인 새로운 게이밍 PC인 HP 오멘 16, 17(OMEN 16, 17), 빅터스 16(VICTUS 16) 등을 공개했다.
오멘 16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8GB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텔 코어 i7-11800H 프로세서 또는 AMD 라이젠 9 5900HX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최대 165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며 QHD 디스플레이와 9시간의 배터리 수명,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를 탑재했다.
오멘 17은 17.3형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광학 기계식 키보드를 갖춘 게이밍 노트북이다. 최대 8시간 30분 동안 게임을 계속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과 최대 165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빅터스 16은 16인치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6GB GPU, 8코어 AMD 라이젠 7 5800H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HMDI와 USB-C, 풀사이즈 SD카드 리더기 등 다양한 포트 등도 지원한다. 제품의 상판과 베젤, 스피커 덮개부에는 해양에서 수거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활용되는 등 친환경 소재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HP 오멘과 빅터스 등 HP 게이밍 제품군에 제공되는 '오멘 게이밍 허브'는 손쉬운 게임 관리는 물론 각종 PC 설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오멘 게이밍 허브는 향후 게임 결과를 지표로 표현해 실력 향상을 돕는 ‘게임 코치’, 최대 16명의 친구와 함께 모여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기능인 '오멘 오아시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게이밍은 모든 성별과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심리적 안정을 느끼고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게이밍 PC 라인업으로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게이머들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