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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부작용 절반으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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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출혈 등 부작용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장기육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김찬준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박만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최근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고강도 약제를 저강도로 바꿔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 심근경색이 나타나면 혈관 협착 정도에 따라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혈관에 금속 그물망인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부분을 뚫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허혈(혈관에 피가 덜 공급되는 증상) 및 출혈 부작용까지는 방지하지 못해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률과 심근경색 재발 등의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을 비롯한 40개 병원의 환자 269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항혈소판제제 종류에 따른 부작용 예방 효과를 비교했다. A그룹은 고강도 항혈소판제제 티카그렐러를 1개월간 복용하다가 저강도의 클로피도그렐로 전환했다. B그룹은 티카그렐러를 1년 동안 계속 복용했다.

그 결과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 고강도 항혈소판제제를 꾸준히 복용한 B그룹보다 저강도 제제로 바꾼 A그룹이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부작용 발병 위험이 45% 적었다. 클로피도그렐로 전환한 후에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지 않았고, 출혈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설명이다. 기존 국제 임상지침은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에 대해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 등 고강도 항혈소판 요법을 1년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는 티카그렐러보다 약제의 강도가 낮은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난 5월에는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에 초청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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