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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호조에 다우 장중 최고치…나스닥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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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43%) 오른 35,609.34로 장을 마쳤다.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37%) 상승한 4,536.19로 역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41포인트(0.05%) 하락한 15,121.68을 기록해 6거래일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기업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도 주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살아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6만6000달러까지 오르면서 코엔베이스와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도 2~3%대의 강세를 보였다.

CNBC와 어닝스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6%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5%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지급결제업체 페이팔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세계 최대 이미지 공유업체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12.77% 급등했다. 반면 페이팔 주가는 13.34 달러(4.91%) 급락했다.

포드 자동차의 주가는 4.01% 올랐다. 크레딧스위스(CS)는 " 지난 1년간 포드에서 상당한 수준의 턴어라운드가 진행됐다면서 전기차 전환에 상당한 속도가 붙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 잡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신규 구독자 수도 440만 명 증가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는 "넷플릭스의 오는 4분기 신규 구독자수가 주가에 이미 반영이 됐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노바백스가 급락했다.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노바백스의 백신 생산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14%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했다.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시장에서는 커브 스티프닝이 이틀째 지속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7%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가, 이날은 1.64%대에서 거래됐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 속도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델타 변이의 불확실성으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평가보고서는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가 될 예정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34%) 하락한 15.49를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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