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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청년상인, 온라인서 펄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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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청년상인, 온라인서 펄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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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중앙시장 꿈뜨락몰의 바른생활에서는 복고풍 문구와 과자를 판매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끊기면서 점포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이 점포는 온라인 특화 상품꾸러미를 개발하면서 재도약에 나섰다. 지금은 온라인 부문 매출만 연간 1억원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소매점으로 재기하는 데 성공했다.

바른생활은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청년상인 도약지원’ 사업을 통해 포장케이스 및 상품꾸러미 등을 개발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상인을 대상으로 포장 및 메뉴 개발, 홍보·마케팅,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업계가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전통시장 청년상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여수낭만화투’는 바른생활이 소진공과 협업해 내놓은 대표 상품이다. 화투패에 여수를 대표하는 명소와 음식 그림을 넣은 관광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준용 바른생활 대표는 “지역 상인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우리 상품을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식음료를 판매하는 소상공인 점포의 경우 상품 포장 및 배송 체계 구축이 어려운 까닭에 온라인 시장 진출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구 두류종합시장의 ‘이대겸국밥’도 이런 이유로 온라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업체는 약재를 넣어 풍미를 살린 요리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 내 유명 식당으로 자리 잡았지만,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들자 사업 확대 필요성을 절감하던 터였다.

이대겸 이대겸국밥 대표는 청년상인 도약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한 국밥 밀키트 제품으로 판로 문제를 해결했다. 온라인 주문으로 밀키트 제품이 하루 50여 개씩 팔리면서 전체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성과를 재투자해 본점 인근에 오프라인 점포 한 곳을 새로 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에서 프리미엄 간식 전문점 ‘간식여왕’을 운영하는 송혜령 대표도 비슷한 고민을 거쳤다. 소자본으로 창업했으나 유통업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직접 개발한 웰빙 간식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송 대표는 청년상인 도약지원 사업을 통해 포장패키지, 온라인 개발, 컨설팅을 지원받고 스타필드 및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간식 조리공장을 직접 설립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식품안전경영 인증 등을 획득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상인 도약지원은 2019년부터 매년 200명 내외의 청년상인에게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박진희 소진공 특성화지원실 실장은 “올해도 청년상인 도약지원 사업으로 200명 내외의 청년상인을 육성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청년몰 활성화와 성장을 위해 공모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므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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