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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소사업에 18조…첨단드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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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그룹 차원의 ‘스마트한 연결’을 추진하며 산업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 SK E&S는 ‘스마트한 물류 혁신’에 나섰다. 액화수소드론을 사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를 연결하고 수소생태계 확장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SK E&S는 특히 외곽지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이나 원거리 해상풍력 단지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 안전점검에 액화수소드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드론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길다. 무거운 물건도 나를 수 있어 향후 드론택배, 드론택시 등 물류·운송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수소사업 추진을 위해 총 18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SK E&S는 자사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드론 전문 중소·벤처기업들의 액화수소드론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조기 상용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SK E&S가 중점을 두고 있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저장 밀도가 높고 기체수소 대비 저장압력이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아 안정성이 크다.

최대 1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액화수소드론은 30분 이상 비행이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 2~3시간 비행이 가능한 기체수소드론과 비교해 탁월한 장점이 있다. 향후 원거리 관제, 위험시설 모니터링, 수색·구조, 도서·산간지역 택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액화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드론이 미래 수소 모빌리티 범용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수소 생산은 물론 유통과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국내 대표 5세대(5G) 통신장비사인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사업 선점에 나섰다. 미국, 일본, 독일 제조기업들과 공공기관은 제한된 구역 안에 5G 전용망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드론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5G 전용망 시장 규모는 2025년 46억달러(약 5조444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5G MEC란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SK텔레콤-에치에프알-엔텔스는 5G 전용망을 운영하는 해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5G MEC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5G 전용망 주파수를 할당받은 기업이 통신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SK텔레콤-에치에프알-엔텔스가 공장 시스템에 맞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하는 식이다. 3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5G MEC 기술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국내 운송 물류 전문 기업 로지스퀘어와 손잡고 친환경 상용차 전환과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 보급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8월 서울 종로구의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상용차 전환 및 SK 머핀트럭 멤버십 사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지스퀘어 소속 및 협력사 상용 차량을 단계적으로 친환경 전기차·수소차로 전환하고 로지스퀘어 주요 물류센터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해 관련 공동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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