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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1년…"라인 등 손잡고 이젠 해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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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이 국내로 들어올 때 우리는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행사 ‘티빙 커넥트 2021’에서 구체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밝혔다. 양 대표는 “2022년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라인, 주요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과 협업해 글로벌 OTT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OTT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K콘텐츠를 발판으로 OTT 한류를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강력한 시리즈물이 온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tvN, OCN, JTBC 등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1만6000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유미의 세포들’ ‘환승연애’ 등 자체 제작한 25개 오리지널 콘텐츠도 내놨다. 공격적인 투자와 제작으로 티빙의 유료 가입자는 1년 동안 세 배 늘어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진출 시엔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양 대표는 “2023년까지 국내 가입자를 800만 명으로 늘리고, 해외 사업이 구체화되면 이 목표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의 핵심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지화다. 일본 등 세계 230개국에서 이용자 2억 명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 메신저 라인과의 협업은 그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티빙은 라인의 글로벌 이용자를 유입하는 동시에 현지화 노하우를 전수받을 방침이다. 양 대표는 “두 회사가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제작사 등을 통해 현지 콘텐츠도 대거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외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영화 ‘동주’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고 신하균 한지민이 출연하는 ‘욘더’, 이서진 라미란이 출연하는 ‘내과 박원장’ 등 다양한 시리즈물이 내년 공개된다. 이 대표는 “2022년에는 우리가 제작하는 시리즈물에 주목해 주기 바란다”며 “영화처럼 대규모로 제작된 시리즈물로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강력한 콘텐츠가 주는 사업적 동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며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네이버 등과 협력 강화
국내 확장 전략으로는 스마트TV 활용을 꼽았다. 내년부터 삼성 LG를 비롯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업체의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를 장착한다. 양 대표는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티빙 전용 서비스 버튼을 넣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다른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인 협업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웹툰, 웹소설 등 방대한 네이버의 지식재산권(IP)이 티빙의 차별화되고 참신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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