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소속 30대 경찰관이 동료들을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5분께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인천경찰청 소속 A(33) 경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은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A 경사가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그가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 경사가 자필로 쓴 유서에는 부서 동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원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경찰청은 "A 경사가 다른 직원들과 평소 원만하게 지냈으며 그가 직장 내 괴롭힘이나 따돌림 등을 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A 경사는 평소 사건에 적극적이어서 동료들이 좋아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유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