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한 14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3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364명보다 47명 적고, 일주일 전 목요일의 오후 6시 집계치인 1497명에 비해서는 180명 적은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5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1800명대, 많으면 19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576명 늘어 최종 1940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1940명을 기록했고,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 1211명을 시작으로 10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왔다. 15일이면 101일이 된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 파주시 문산읍 한 병원에서 직원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규모가 20명을 늘었고, 경기 남양주시 요양병원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요양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숨기고 취업한 간병인에게서 집단감염 촉발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고발 조처했다.
또 전남 구례에서는 학생 간 집단감염으로 중학생 3명, 초등학생 4명과 가족 1명이 감염됐고, 전남 목포 한 중학교에서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학생들이 지난 12일까지 등교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1067명(81.0%)은 수도권, 250명(19.0%)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수도권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시도별로는 서울 573명, 경기 409명, 인천 85명, 충북 43명, 대구 37명, 경북 34명, 부산 31명, 충남 29명, 강원 20명, 전남 13명, 경남 12명, 제주 10명, 전북 8명, 대전 6명, 광주 4명, 울산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