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이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지난 3월 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이래 6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금액은 총 1400억원에 달한다.
크림은 지난해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 법인이 됐다. 서비스 시작 1년 반 만에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 자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은 2700억원으로, 연내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에는 스니커즈 외에 스트릿웨어, 명품 등 신규 카테고리도 확장하고 있다.
크림은 전체 가입자 수 160만 명 중 2030 회원이 80%에 달한다. MZ세대 패션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구축해, 플랫폼 영향력을 늘리려는 시도는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김창욱 크림 대표는 “거래 모델 고도화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늘리고, 신규 카테고리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력 영입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미 해외에선 리셀 플랫폼들의 경쟁이 격화된 상황이다. 미국 대표 리셀 업체 ‘스탁엑스’가 ‘유니콘’에 등극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트’ ‘킥시파이’ 등과 중국 ‘나이스’, 일본 ‘스니커덩크’ 같은 업체도 구매자와 판매자의 중개 편의를 지원하며 급성장 추세다. 크림은 지난 7월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