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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업계 표준' 바꿔놓는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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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 표준’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업력은 짧지만 기존 업계를 혁신할 새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한 덕분이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그래디언트는 국내 의료 분야 데이터 라벨링의 표준화 사업을 맡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은 사진, 글자, 동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일을 뜻한다. 얼굴 사진의 경우 눈, 코, 입 등의 부위에 명칭을 달아주는 식이다. 정부 ‘범부처 의료기기 표준화 사업’에 선정된 인그래디언트는 ‘메디라벨’로 의료 데이터 라벨링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 메디라벨은 의료 기기의 종류, 데이터 상태, 질병 종류 등에 상관없이 활용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음원 저작권 유통 전문 스타트업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원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뮤직카우는 음원 저작권 유통 지수인 MCPI를 코스콤과 개발했다. MCPI는 뮤직카우에 상장된 저작권을 바탕으로 산출된 수익 지수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암호화폐 시세를 지수화한 UBCI를 만들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지표다. 온라인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턴백은 중고 명품의 표준화된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0여 개 브랜드, 90만 건 이상의 명품 가방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3초 만에 중고 명품 가방의 시세를 보여준다.

자율주행 AI 스타트업 모라이는 자사의 자율주행 시험 솔루션을 정부의 인증평가 도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 기반 바이오 스타트업 포트래이는 새로운 세포 분석 기술을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 기술로 채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업계 표준까지 뒤바꿀 수 있는 건 혁신 기술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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