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은 글로벌 지급결제 서비스 ‘트래블페이’로 한경핀테크대상 테크 분야 대상(금융위원장상)을 받는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해외여행이나 직구를 할 때 환전·결제 수수료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15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으며 전세계 약 8000만 곳에 달하는 비자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기존 국제정산 절차와 결제 과정을 단순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트래블월렛은 외환 트레이딩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제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대폭 낮췄고,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내세운 해외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래블페이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중국 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캐나다 등 총 15개 통화에 대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결제 수수료는 무료다. 외환을 충전할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는 달러, 유로, 엔화는 무료고 그 외 통화는 국내 최저 수준인 0.5%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반 카드로 100만원을 결제하면 결제·환전 수수료로 약 2만5000원이 부과된다. 트래블페이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0원’이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결제하면 결제 수수료는 없고 환전 수수료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트래블페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커진 해외 직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직구족’이 많이 쓰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24S, 매치스패션 등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해 트레블페이 결제 시 10% 추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결제 관련 수수료는 결제금액에 비례해 부과되기 때문에 거래금액이 많은 직구족일수록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진다”고 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페이는 4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지급결제 기술”이라며 “한경핀테크대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공인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지난 9월 18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으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285억원이다. 충분한 자기자본으로 이용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트래블월렛의 자기자본은 260억원이며 보증보험 가입, 선불충전금 분리보관 등 충전금 보호장치도 갖췄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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