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형 TV를 넘어 이제는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에서 올해 1~9월 전체 TV 판매에서 차지하는 초대형 TV 비중이 40.8%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TV 시장을 주도한 65형 제품은 75형 이상 초대형 상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길어지는 ‘집콕’ 생활로 인해 가정용 TV 시장에 대형화·고급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마트의 분석이다.
이마트의 올 1~9월 TV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대형 TV는 무려 35.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QLED, 올레드 등 화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TV 매출은 전년 대비 127% 늘었다.
이에 반해 55형 이하 TV는 전년 대비 30%가량 매출이 줄었다. 이처럼 대형 TV 선호 현상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외출 대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취미를 즐기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활성화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화질을 업그레이드한 ‘65형 일렉트로맨 QLED TV’를 80만원대에 출시했다. 이달엔 65형 미니LED 방식의 프리미엄 PL(자체 브랜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