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4년 4개월 간 3.3㎡당 서울 아파트값이 배로 뛰었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이번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652만원으로 두배 올랐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12개구의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이 중 11곳은 한강 이북인 강북권에 집중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다. 성동구 3.3㎡당 아파트값은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급등했다. 상승률로는 124.7% 상승했다.
이어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이 많이 올랐다.
매맷값 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50.9%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동구(62.1%),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0%), 성북구(53.6%) 등 강남권 4구의 상승률이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현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중저가의 강북권에서 두드러졌다면, 전셋값 상승 폭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가팔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