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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동거인 김희영 그림에 붓칠하려다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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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재단 대표가 그린 그림에 붓칠을 하려다 제지당했다는 근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 회장은 10일 SNS에 "그림테러 2018. 잘 보면 내 붓터치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글과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최 회장은 한 네티즌이 "너무 잘 그리시는 거 아닌가"라고 칭찬하자 "한 송이 칠하고 붓 뺏겼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자신의 작품에 최 회장이 붓칠하는 것을 제지했다는 취지다.

이어진 "피카소 저리가라"라는 평에는 "빨강 주황 회사색깔 칠해주려고 했는데 그림 주인한테 쫓겨났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최 회장은 “갖고 싶다면 ‘헤이트’ 책을 사면 된다. 겉표지 그림이다”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가을에 읽기 좋은 책으로 ‘헤이트’를 추천한 바 있다.

지난 3일 김 대표는 "가뭄에 콩 나게 그리는 그림이 책 커버까지 된다면 ROI(투자자본수익률)가 괜찮다. 헤이트 제목이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고 강인한 생존과 희망을 나타내는 무언가를 넣고 싶었던 듯하다"고 자신의 그림이 표지에 선정됐음을 소개했다.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라는 부제의 헤이트는 심리학,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다채로운 분야 학자들이 ‘혐오’라는 단일 주제에 초점을 맞춰 참여한 콘퍼런스에서 출발한 책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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