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직위해제된 직원들에게 총 7억원을 웃도는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7일 LH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수사를 받아 직위가 해제된 직원은 40명으로, LH가 이들에게 지난달 말까지 지급한 보수는 총 7억4123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853만원이다. 직위해제 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직원은 서울지역본부의 2급 A씨다. A씨는 3월 직위해제 후 4339만원을 챙겼는데, 월평균 611만원을 받은 셈이다.
LH는 직원보수규정 상 직위해제 직원에 대해 최대 20%의 감봉만 가능하고, 이외 적용 가능한 규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LH는 "다른 공공기관의 사례를 감안해 직위해제 발령 시 보수 감액을 확대하거나 향후 비위가 확정되면 개정된 감액기준을 소급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