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처음 진출한 쌍용건설이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1370의1 일원의 '온천제2공영아파트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 7월 개최된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조합원 99명(조합원 118명) 중 74%(73명)의 찬성표를 받았다. 공사비는 686억원 규모다.
온천제2공영 아파트는 향후 지하 2층~지상 24층 3개동 총 273가구의 ‘더 플래티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2022년 6월 관리처분인가, 2023년 5월 착공을 거쳐 2025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수는 155가구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쌓아온 주택명가의 명성과 ‘더 플래티넘’ 선호도에 힘입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경기도 광명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시작으로 △ 5월 서울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 5월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 6월 경기도 안양 삼덕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 △ 9월 부산 온천제2공영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총 1조46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춤하면서 규제가 적고 사업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광역시에 위치한 중소규모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전국에서 28개 단지, 2만6000가구(약 4조2000억원)의 사업을 확보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