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 화천대유가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에 공급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에서 당첨자 미계약에 따른 대규모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판교 SK뷰 테라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11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체 292가구(전용면적 75~84㎡) 중 최초 계약일인 지난 1일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미계약분이 대상이다.
판교 대장지구 B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16개 동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최저 10억3610만원~최고 13억3170만원 수준이다.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이다.
지난달 16일 292가구 모집에 9만2491명이 신청해 평균 316.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에 비해 청약 규제가 느슨한 도시형 생활주택이어서 청약 신청이 몰렸다. 이 단지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거주지와 주택 수 등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은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높은 경쟁률에도 미계약분이 대거 발생한 이유는 중도금 대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천대유 측은 당초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9억원 이내 40%, 초과분 20% 범위에서 중도금 대출을 알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대출을 규제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데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천대유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출 기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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