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커진 탓에 마스크를 쓴 채 놀이공원을 찾는 인파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6일 발표한 ‘일하기 좋은 회사’ 놀이공원 부문에 따르면 대전 오월드가 7.67점으로 일하기 좋은 놀이공원 1위에 올랐다. 대전 오월드는 대전도시공사가 관리하는 공영 유원지로 ‘대전동물원’이라는 명칭으로 개장했다. 이후 놀이공원을 신설하며 동물원과 놀이공원을 함께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비슷한 역사를 가졌다. 공기업인 만큼 각종 수당과 교대 근무, 휴식 체계가 철저히 지켜지는 듯하다. 다만 수직적인 업무 체계와 수많은 고객을 대하며 생기는 스트레스 등은 단점으로 꼽혔다.
최대 규모 놀이공원인 삼성에버랜드는 7.37점을 받으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롯데월드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놀이공원으로 꼽히는 에버랜드는 CEO 지지율과 성장 가능성이 각각 81%, 29%로 순위에 오른 열군데의 놀이공원 중 1위, 급여 및 복지 부문은 3.89점으로 2위에 올랐다. 전현직자들은 '맛있는 삼시 세끼 식사 제공'과 기숙사 지원, 기숙사 내 헬스장, 호프집 등 편의 시설, 각종 수당, 명절 상여금 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다만 신입 직원에 대한 텃세가 심하다는 지적과 함께 사내 정치와 소문이 지나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롯데월드는 6.56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잡플래닛 리뷰에서 전현직 직원들은 “욕심 없이 다니기 좋은 워라밸 갑 회사”, “밥이 맛있으며 놀이공원 특성상 일하며 노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등의 평가를 남겼다.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는 모든 평가 지표에서 3점대 초중반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가운데, 복지 및 급여 항목에서 3.38점을 받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직원들 사이에서 파벌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정치 싸움이 심한 점이 개선 과제로 꼽혔다.
이어 급여 및 복지 3.5점의 삼봉개발 경주월드리조트가 6.5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키자니아가 5.96점으로 5위 ▲이월드(5.69점) ▲파라다이스세사가미(5.2점) ▲서울랜드(4.91점) 등의 순이다.
해당 조사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현직자가 남긴 총만족도 점수와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으며, 10점 만점이다. 또한 리뷰 내용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리뷰가 일정 수 이상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산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