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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만에 100만대 팔린 '갤플립3·폴드3'…갤럭시폰 중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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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의 국내 판매량이 출시 39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세 번째로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의 국내 판매량 합계가 4일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올 8월 27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 지 39일 만이다. 이는 갤럭시노트10(25일), 갤럭시S8(37일)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플립3와 폴드3는 정식 출시에 앞서 8월 17~23일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만 92만 명이 주문했다. 정식 출시 이후 주문량도 수십만 대 이상이다. 하지만 예상을 웃도는 수요와 스마트폰 부품 수급난 등 때문에 배송·개통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판매량은 스마트폰 개통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이 때문에 생산만 뒷받침됐다면 실제 판매량은 100만 대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100만 대 가운데 플립3가 약 70만 대를 차지했다. 플립3는 위아래로 접히는 폰이다.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와 휴대성이 좋다. 검은 디스플레이와 라벤더·크림·핑크 등 커버 색상이 어우러진 투톤 디자인도 "세련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20대, 30대 여성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 플립3 구매 고객의 약 54%가 MZ세대였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색상으로는 크림과 라벤더가 가장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폴드3는 좌우로 접히는 폰이다. 폈을 때 7.6인치에 이르는 큰 화면, 이에 따른 높은 사용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폴드3는 팬텀 블랙 색상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자급제 비중은 약 20%였다. 자급제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공기계를 구입한 뒤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하는 방법이다. 바로 통신사 매장, 대리점 등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요금제 등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 때문에 자급제를 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플립3나 폴드3를 구매하고 기존 폰을 반납하면 구매 비용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 스마트폰에 아이폰XS, 아이폰XR 등도 추가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시설 증설을 결정했다. 하지만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은 삼성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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