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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명 몰린 강일동 아파트…80점대 청약 통장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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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단지’로 불린 서울 강동구 강일동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청약에서 81점짜리 청약 통장이 나왔다. 청약자 본인을 포함한 가족 수 7명(35점), 무주택기간 14년 이상~15년 미만(30점), 청약 통장 가입 기간 14년 이상~15년 미만(16점) 등 만점에서 3점이 부족하다. 평균 당첨 가점도 대부분 69점을 넘었다. 69점은 4인 가족이 무주택 기간과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최대치로 채워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81점, 최저 66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당첨 가점은 69.89점을 기록,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을 최대 점수를 넘어섰다. 4인 가족도 당첨이 어려웠단 얘기다.

평균 당첨 가점이 가장 높은 81점은 전용 84㎡D 해당지역에서 나왔다. 이 면적대는 48가구를 모집하는데 해당지역 1만487명, 기타지역 6092명이 도전했다. 경쟁률은 각각 436.96대 1, 689.79대를 기록했다.

전용 84㎡D의 해당지역 최저점은 72점을 기록해 4인 가구도 당첨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면적대 기타지역 역시 최고점이 79점, 최저점이 70점, 평균 당첨 가점이 72.13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면적대에서 평균 당첨 가점이 69점을 넘겼다. △전용 84㎡B 72.59점 △전용 84㎡A 72.23점 △전용 101㎡D 71.56점 △전용 101㎡F 70.75점 등 26개 면적대 가운데 24개 면적대에서 평균 당첨 가점이 69점을 넘겼다. 평균 당첨 가점이 69점을 넘지 못한 곳은 전용 84㎡R과 전용 84㎡S로 각각 68.16점과 68.83점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지난달 28일 38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3만1447명이 접수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가 13만명을 넘은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7일 1특별공급에 3만3898명이 청약 통장을 던진 것을 고려하면 이틀간 총 16만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순위 337.91대 1, 전용 101㎡A 기타지역이 1504.38대 1로 가장 높았다. △전용 101㎡C 기타지역 1254.54대 1 △전용 101㎡F 기타지역 1003.00대 1 등에서 네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170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한 특별공급 접수에선 199.40대 1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용 84㎡D에 가장 많은 예비 청약자가 몰렸다. 50가구 모집에 1만7588명이 몰려 35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시세보다 낮은 게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전용 84㎡ 분양가는 9억607만원(최고가 기준), 전용 101㎡ 분양가는 9억8190만원(최고가)이다. 주변 시세보다 5억원 가까이 차이 난다. 추첨제 물량도 있었다. 이 단지는 서울 거주자(2년 이상)에게 50%를 먼저 공급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 거주자(서울 2년 미만, 경기, 인천)에 배정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기 때문에 입주하면 5년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전용 101㎡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어렵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하면 주택담보대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정당계약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4년 2월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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