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미국 최대 언더웨어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의 엔젤로 유명한 엘사 호스크(Elsa Hosk).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 켄달 제너(Kendall Jenner) 등의 톱 모델들 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인지도는 덜하지만 SNS에서 선보이는 아웃핏은 그들에게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 이와 더불어 177cm의 신장과 금발벽안에서 나오는 아우라 또한 셀럽으로서의 존재감을 더한다.
여기서 재밌는 부분은 호스크가 스웨덴 자국 농구 리그에서 프로 선수로도 활동했다는 것. 이후 2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뉴욕으로 날아가 게스(Guess), 안나 수이(Anna Sui), H&M 등의 광고 캠페인에 출연하며 보그(VOGUE), 엘르(ELLE), GQ 등 유수의 매거진에 커버 걸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그렇게 커리어를 이어 가던 도중 2021년 2월, 딸 툴리키(Tuulikki)의 출산으로 엄마가 된 그. 아기를 낳았음에도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의 패션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 데일리 룩의 중심엔 원 마일 웨어&오버사이즈 재킷이 있다는 사실. 늘 큼지막한 재킷 차림으로 집을 나서는 호스크에게 이번 FW 패션 트렌드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FORAML OR MODERN
재킷은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을 스테디 아이템이지만 트렌드에 신경 쓰는 이들이라면 아무렇게 입을 순 없다. 재킷의 사이즈감, 질감, 함께 입을 아이템과의 조합까지 생각해야 비로소 완벽한 데이 웨어가 완성되기 때문. 호스크가 보여준 핫 핑크 무드 또한 그 선택의 결과.
숍 빈티지 컬렉션(SHOP VINTAGE COLLECTION)의 클래식한 구제 재킷 또한 일품이지만 자크뮈스(JACQUEMUS)의 브라 톱&롱 스커트가 보여주는 컬러감이 우아하면서도 유니크한 무드를 형성한다. 그에 곁들인 매치앤매치(MACH&MACH)의 실크 새틴 뮬도 눈여겨 볼만한 요소.
따스한 컬러감의 재킷은 인상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이맘때 더욱 화사한 패션을 선보이고 싶다면 이런 재킷은 어떨까. 포근한 컬러와 더불어 정제된 크롭트 실루엣과 핏으로 세련미를 더한다.
호스크가 착용한 재킷은 LA 기반 여성복 브랜드 라카데미(L'Academie) 제품으로 와이드한 라펠과 길쭉한 팔 기장감이 특징.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네크 라인에는 볼드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과감함을 살렸다. 이와 함께 더 로우(The Row)의 모카색 레더 백과 샤넬(Chanel) 레더 캡 토 슈즈로 내추럴한 패션을 보여준 그.
SENSUAL OR COOL
과감할수록 강렬하게. 레더 아이템을 논할 때는 많은 형용사가 필요하지 않다. 정갈한 질감 위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풀어낸 레더 재킷은 쿨한 바이브의 대명사. 거기에 엘사 호스크는 레더 재킷, 백&슈즈를 색감별로 섞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브라운과 그린 사이에 펼쳐진 센슈얼 무드.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이름인 라마르케(LAMARQUE)의 아이템을 통해 상 하의 소재를 모두 통일했으며, 바이 팔(BY FAR) 펌프스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자카드 토트백으로 완연히 대비되는 컬러감을 연출했다.
전직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인 만큼 관능적인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는 호스크. 가장 기본적인 블랙으로 온몸을 뒤덮었지만 밋밋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는 바로 레이스 소재를 곁들였기 때문인데, 같은 색 아이템이지만 소재 조합을 통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
보는 것만으로도 센슈얼함이 묻어나는 이 드레스는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의 제품. 그에 맞춰 EMM KUO NY의 조개 쉐입 백과 생 로랑(SAINT LAURENT) 골드 후프 이어링으로 볼드한 감성을 강조했다. (사진출처: 엘사 호스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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