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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편하다 생각했는데…알고 보니 접근성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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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이 국내 300대 앱 가운데 장애인과 고령자가 이용하기 가장 불편한 앱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다운로드 상위 300대 앱의 평균 접근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69.2점을 기록해 전년도 74점보다 하락했다. 특히 배민 iOS용 앱의 접근성 점수는 38.9점으로 꼴찌(300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iOS용 브랜디(43.8점), 디데이 위젯(43.8점), 안드로이드용 배달의민족(46.2점), 지그재그(47.2점), iOS용 유라이크(48.7점), iOS용 쿠팡(49점), 안드로이드용 포스텔러(49.3점), iOS용 야놀자(49.4점), iOS용 더캠프(49.7점)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접근성은 장애인과 고령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신체·기술 여건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대체텍스트, 색에 무관한 인식, 명도 대비, 응답 시간 조절, 정지기능 제공, 입력도움, 사용자인터페이스의 일관성, 자동재생 금지, 보조 기술과의 호환성 등 항목별 요건을 갖춘 정도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점수가 높을수록 종합적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평가 대상 앱 300개의 접근성을 업종별 평균으로 보면 쇼핑(59.8점), 생활·음식(62.1점), 엔터테인먼트(65.6점), 검색·포털(67.6점), 금융기관(75.1점), 커뮤니케이션(75.3점), 기타유틸리티(75.3점), 멤버십·마일리지(76.5점)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양 의원은 "모바일앱은 생활 필수 앱이 됐지만 장애인과 고령자가 이용하기에는 더 불편해지고 있다"라며 "음식배달, 쇼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같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모바일 앱을 정보취약계층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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