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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덜 치열한 '中企 특별공급'…재직기간 길수록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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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최근 공급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5억원가량 저렴해 관심이 높았다. 지난달 27일 특별공급 204가구 모집에 총 3만4021명이 몰렸다. 이 중 4가구는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배정됐다. 평균 경쟁률이 212.5 대 1로 나타났다. 특공 최고 경쟁률이 648.9 대 1(생애최초 84D형)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경쟁률이다.

‘로또 분양’으로 당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 특별공급(중기 특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관추천 특별공급 방식인 중기 특공은 중소기업에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한 무주택자에게 전용 85㎡ 이하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다. 앞서 2004년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주거 안정 혜택을 주고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중소기업 재직 기간이 총 5년 이상이거나, 한 중소기업에 3년 이상 재직 중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중기 특공 자격이 된다. 소득과 보유 자산에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중소기업은 직전 연도 재무제표상 △상시 노동자 수 1000명 △자산 총액 5000억원 △직전 3년 평균 매출 1500억원 △자기 자본 500억원 이하 등의 조건을 맞춰야 한다.

본인이 거주 중인 지역의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신청하면 된다. 중기청에서 당첨자로 선정되면 해당 단지의 청약일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다. 모집공고가 지방중기청 홈페이지에 수시로 올라오기 때문에 자주 들어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단 현재 거주지와 공급 주택의 소재지가 같아야 한다. 직장 소재지는 달라도 된다. 예컨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면 경기도의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서울 분양 단지에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별도의 배점 방식을 적용해 높은 점수순으로 선발한다. 110점 만점 중 중소기업 재직기간 점수가 75점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한 직장에 25년 동안 근무하면 75점이다. 제조업 재직 여부, 무주택 기간, 미성년 자녀 수, 수상 경력 등에 따라 점수가 주어진다. 참고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당첨 커트라인은 87~92점에 형성됐다.

다른 특별공급과 마찬가지로 중기 특공에 한 번 당첨되면 앞으로 평생 모든 유형의 특별공급에 지원할 수 없다.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등 다른 특공 유형과 동시에 신청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라면 한 곳만 골라 신청해야 하고, 중복 당첨된 경우 모두 무효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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