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태를 고발하다가 돌연 자취를 감춘 중국의 시민 기자 천추스(35)가 실종 60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한으로 들어가 코로나19 사태의 실상을 전 세계에 전했던 천추스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천추스는 이종격투기이자 친한(親韓)파로 알려져 있는 쉬샤오둥의 유튜브에 등장했다. 영상에서 천추스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며 "어떤 것은 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천추스는 지난해 1월 우한행 비행기에 올라 현장 상황을 생생히 전한 바 있다. 천추스는 당시 우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으며, 중국에서 발표한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가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