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오징어게임'은 83개국 중 8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에서 2위에 그쳤지만 정상까지 오른 것.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나라는 인도였다. 인도는 29일 기준으로는 3위, 이날 기준으로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 랭킹 포인트 역시 압도적이다. 플릭스 패트롤은 국가별로 1위는 10점, 2위는 9점, 3위는 8점을 주는 식으로 월드랭킹을 산정한다. '오징어게임'은 830점 만점에 829점을 기록했다. '오징어게임'의 성적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다. 2위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Sex education)가 687점이라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오징어게임'을 꺾고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1위에 오른 작품은 '코타 팩토리'(Kota Factory)다. '코타 팩토리'는 인도의 입시 경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도시 코타에 전국 수재들이 모여 명문대 진학을 위해 펼치는 치열한 경쟁을 다룬다.
글로벌 도장깨기를 하고 있는 '오징어게임'이 인도에서도 1위에 등극할지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오징어게임'에는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이주 노동자 알리 역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국가 장학생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고, 2014년 영화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국내 영화에서 활약해 왔다.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아누팜 트리파티와 관련된 소식이 인도에도 전해지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456명이 펼치는 목숨을 건 게임을 골자로 한다. 데스게임이라는 익숙한 소재에 다양한 세대, 인간들의 욕망을 그려내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CNN, 뉴욕타임스 등 해외 매체에서도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 중 한 명인 테스 서랜도스는 지난 28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