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10월 들어 핸드백류 제품의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 주요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은 글로벌과 동시 인상으로 알려진다.
루이비통의 알마BB 모노그램은 182만원에서 201만원, 알마PM 모노그램은 204만원에서 226만원으로 올랐다. 2019년 첫 출시 후 품절대란을 일으킨 '멀티 포쉐트 악세수아'는 로즈·모노그램 색상이 260만원에서 293만원, 브룸은 284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인상은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 인상이다. 앞서 루이비통은 캔버스 소재의 저가 소재부터 수천만원대의 카퓌신 등 주요 가죽백 라인까지 전격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가격을 올릴 때마다 최저 5%에서 최고 12%가 넘는 인상율을 적용했다.
명품 브랜드는 제작비와 원재료 변화, 환율 변동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최근 매년 가격을 1~3회 인상해온 명품업체들의 인상 속도는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도 루이비통은 3월께 가격 인상을 한 뒤 두 달 만인 5월에 또 가격을 상향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올해 연말에도 추가 가격 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보복 소비와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지면서 명품 수요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사두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올라 재테크 수단으로고 명품이 각광 받으면서 당분간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