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사장 류광수)이 정원산업 육성과 문화진흥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K-테스트베드(정원식물 가늠터)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산림청과 한수정은 이날 류광수 이사장과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K-테스트베드 정원식물 전시 및 현장실증 행사를 열었다.
K-테스트베드는 1.5㏊ 규모에 신품종, 정원식물 후보군, 재배품종을 관찰할 수 있는 관찰로와 생육보조시설 등 정원식물 기반시설을 갖췄다. 이곳에는 전국 42개 기관과 개인이 출품한 정원식물 후보군 426개 품종, 8000본이 전시된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정원식물 다양성을 위한 정원식물 평가 및 발굴 △외국 품종의 대체품종 개발을 위한 우수식물 특성 평가 △생활정원 식재 식물 후보군 선정을 위한 정원식물 산업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원문화 확산 및 연관 기업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가드닝 용품 전시 공간과 신품종 및 우수 개체 품평 공간, 정원식물 후보군 특성 평가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수정은 이날 한국민간정원협회(회장 오부영)와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3년간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상호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인프라 교류, 정원 기초자료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정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정원의 효율적인 운영관리 컨설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유미 원장은 “ K-테스트베드가 해외 품종의 국산화와 정원식물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는 정원식물과 반려식물을 적극 개발해 정원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광수 이사장은 “정원식물 가늠터는 정원식물 육성가, 공급자, 소비자, 연구자가 한자리에서 모여 정원식물을 발굴하고, 후보군 식물을 현장에서 실증해 신품종을 개발하는 정원문화 확산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자생식물 신품종에 대한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