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30일 온라인으로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공개했다.
GV60은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스타일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에 두 줄 디자인 쿼드램프가 탑재됐고 한층 넓어진 신규 크레스트 그릴도 배치했다.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이 하나의 패널로 구성되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깔끔한 인상을 더했다. 두께를 80% 가까이 줄이고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도 적용했다.
측면부는 짧은 오버행과 2900mm에 이르는 긴 축간거리로 역동적 윤곽을 만들었다. 창문 라인 위로 길게 흐르는 크롬라인 '볼트 DLO'도 GV60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디자인 요소. 후면부는 볼륨을 강조한 낮고 넓은 윤곽과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했다.
GV60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온다. 시동 시에는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를 표출시켜 미래적 분위기를 낸다.
시트, 팔걸이 등 곳곳에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된 가죽을 쓰고 시트 커버 등에 페트병과 폐그물을 가공한 직물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요소에도 신경 썼다.
451km 주행거리냐 490마력 운전재미냐…3종 운영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GV60는 스탠다드 후륜모델과 스탠다드 사륜 모델,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개 모델로 운영된다. 3개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다.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고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451km(현대차 측정 결과)다.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뒷바퀴에 최고출력 160kW 모터를, 앞바퀴에 최고출력 74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고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을 발휘한다. 주행상황에 맞춰 후륜과 사륜 구동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도 지원한다.
퍼포먼스 모델은 앞·뒤에 각각 최고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고출력 320kW(약 435마력),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거리 368k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10초간 최고출력을 360kW(약 490마력)까지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도 탑재했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제로백이 4초까지 단축된다.
고속 선회 시 구동 축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해 코너링과 발진 성능을 높이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했다. 과속방지턱과 같이 차량에 큰 충격을 주는 상황을 미리 인지, 최적의 승차감을 위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탑재됐다.
운전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도 빼놓을 수 없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보조(SE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모니터 △하이빔 보조(HB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전방, 측방, 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제네시스 보유 기술이 GV60에 빼곡히 탑재됐다.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을 다음달 6일부터 시작한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6459만원(19인치 기준)이다. 퍼포먼스 모델은 6975만원이며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대로 사양을 구성할 수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