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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가득 주유'하면 지갑 털린다…초과 결제만 2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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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가득 주유'하면 지갑 털린다…초과 결제만 2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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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셀프주유소'의 결제 오류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결제 금액만 23억에 달하고, 결제오류 건수 대비 미환불 건수 비율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송석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셀프주유소에서는 4만2113건의 결제오류가 발생했다.

기기 고장, 통신 에러 등으로 발생한 결제오류에 따른 초과 결제 금액은 22억9200만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오류는 주로 '가득 주유'를 선택했을 때 발생했다.

결제 오류는 ①소비자가 '가득 주유' 결제로 15만원을 선결제 한 뒤 주유 ②가득 주유하고 주유된 금액 표시 ③단말기 장애나 카드 한도 부족, 시스템 장애 등의 이유로 승인 거절이 나거나 오류가 발생하면서 선결제 된 15만원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실제 주유된 금액이 10만원이라면 5만원을 추가로 지불하는 셈이다.

연도별 결제 오류로 인한 초과결제 금액은 △2017년 5억3800만원 △2018년 5억7700만원 △2019년 5억4400만원 △2020년 4억2000만원 △2021년 상반기 2억1100만원이다.

송 의원은 "문제는 결제 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금액에 대한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초과 결제된 금액 중 아직 환급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는 1911건, 4600만원에 달하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제 오류 건수 대비 미환불 건수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2.6% △2018년 3.8% △2019년 5.0%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6.6%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4%까지 치솟았다.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오르며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로공사 측은 결제 오류 시 카드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오류 사실을 통보하고 카드사가 고객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100% 환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2020년 171개에 그쳤던 고속도로 휴게소 내 셀프주유소를 2021년에만 6개 더 늘렸고, 향후 2024년까지 184개의 주유소를 셀프주유소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결제 오류로 인한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현재 VAN사(부가통신사업자)가 제조한 카드단말기는 선결제 후 초과 금액 발생 시 재결재가 이뤄지고 이후 취소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선결제-취소-재결제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 기기 노후화, 업데이트, 기기 호환 문제 등을 이유로 모든 기기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으로 결제 오류 건수를 차단하고, 카드사와 연계해 초과 결제된 금액이 100% 환불되도록 신속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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