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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협력사' 가온칩스 "내년 IPO 추진…매출 1000억 목표"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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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29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가온칩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목표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사진)는 29일 기자와 만나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가온칩스는 2012년 설립된 디자인하우스다. 디자인하우스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파운드리 업체와 팹리스 업체를 잇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팹리스 업체가 회로를 설계하면 디자인하우스는 이를 업그레이드해 제품을 설계하고, 파운드리 업체가 제조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디자인하우스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허리에 해당한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의 공식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영국 ARM의 공인 디자인 파트너다. 2019년 '삼성파운드리 파트너스 데이'에서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 지난 6월에는 ARM으로부터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 2020'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5㎚(나노미터, 1㎚=10억분의 1m)~28㎚ 공정에 최적화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텔레칩스, 넥스트칩, 아나패스, 아이닉스와 같은 국내 주요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협업 중이다. 지난해에는 위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DA밸류인베스트먼트, 지유투자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회사가 최근 주로 설계·개발 중인 제품군의 대부분은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이다. 정 대표는 "개발 제품군의 70% 이상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반도체들인 만큼 팹리스 고객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가온칩스의 경쟁력으로 숙련된 엔지니어 인력을 꼽았다. 120여 명의 개발인력 중 3분의1 이상이 연구경력 8년 이상의 고급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2026년까지 직원 수를 54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술 난이도가 높은 반도체 시스템 업계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인재풀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이 아닌 보통주를 지급하는 등 회사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일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일본 반도체 시장에는 초미세 공정을 사용할 수 있는 파운드리가 없다. 일본 팹리스 업체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대만 TSMC, 미국 인텔 파운드리 중 한 곳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온칩스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일본 반도체 업계가 많이 쇠퇴했지만 여전히 알파인, 쿄세라와 같은 차량용 반도체 업체나 소니, 케논, 후지쯔 같은 소비자용 반도체 업체가 건재하다"며 "이 시장을 선점한 뒤 향후 미국으로 무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가온칩스는 지난해 매출 23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매출 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회사도 연평균 4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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