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영이 무사히 갑상선암 수술을 마쳤다.
지난 28일 민지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여러분 덕에 무사히 퇴원 후 집에서 회복 중"이라며 "입원 중에 컨디션 난조로 올리지 못했던 수술 후기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민지영은 갑상선암 수술을 잘 되었으나 전신마취 후유증 때문에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두통과 배 멀미 같은 약간의 울렁거림, 가슴 통증이 남아있어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면 살짝 어질어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다. 혹시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은 겁먹을 필요 없다. 전신마취 후 유증도 전혀 없는 분들도 많다. 저처럼 모두 다 힘든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민지영은 "아직 갈라짐과 불안정한 느낌은 있지만 목소리도 금방 돌아올 것 같고 흉터도 많이 남을 것 같지 않다. 교수님이 아주 아주 깔끔하고 깨끗하게 수술해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정확하게 말씀드린다. 입원 전 마지막 라방에서 제가 암센터로 들어가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 저 갑상선암센터에서 수술한 거 맞다. 일산 국립암센터가 아닌 일산 차병원에서 수술한다고 말하려던 게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민지영은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 갑자기 눈물이 울컥 터졌다"며 "여러분 덕에 다시 태어났다. 꼭 힘이 되는 지영이가 될겠다"고 다짐했다.
2000년 SBS 공채 9기 탤런트로 데뷔한 민지영은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2018년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고 최근 갑상선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목에 뭔가 툭 튀어나왔다면…
갑상선은 목 부위에 있는 나비모양의 장기로 이곳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을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갑상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이 좀 튀어나와 보이거나 무엇인가 만져진다는 느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혹시 자신이 갑상선암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갑상선에서 발견되는 혹의 90% 이상은 양성이므로 혹이 있다고 해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5~10% 정도는 갑상선암이 있기 때문에 꼭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가는 침으로 결절을 찔러 세포를 채취하여 검사함으로써 이것이 악성(암)인지 양성인지를 감별할 수 있다.
세포검사에서 암이나 경계성 종양인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양성 결절인 경우에도 주기적인 경과 관찰을 요하며 필요시에는 일반적인 수술이나 고주파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