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장거리 여행용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차는 가솔린과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등 세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보유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SUV 모델임에도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정숙성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QM6의 강점 중 하나는 넓은 2열 공간이다. 2열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은 289㎜로 동급 차량 중 가장 넓은 편이다. 차체 폭이 1845㎜,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가 2705㎜에 달하면서 내부 공간 자체가 넉넉하기 때문이다. 5명이 차량에 타도 안락하게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르노삼성 관계자는 밝혔다.
2열에 컵홀더와 열선시트, USB 포트, 송풍구 등이 갖춰져 있다. 2열 탑승자를 위한 배려다. 2열 시트는 최대 32도까지 젖혀진다. 프리미에르 트림(세부모델)을 선택하면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사용해 풍절음을 줄일 수 있다.
QM6의 강점 중 하나는 트렁크다. 트렁크 용량은 676L이고, 2열 시트를 접으면 2000L까지 늘어난다. LPG 모델인 QM6 2.0 LPe의 경우 가스 탱크를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 트렁크 아래 공간에 숨겼다. 가스 탱크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연료 탱크를 트렁크 아래 숨기면서 QM6 LPG 모델은 성인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도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도넛 탱크가 트렁크 아래쪽과 접촉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도넛 탱크 내부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도넛 탱크는 차체 뼈대에 해당하는 양측 사이드빔에 결합돼 있는데, 후방 충돌 시 도넛 탱크가 이탈되거나 뒷좌석 공간으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연비도 이 차의 강점이다. 가솔린 모델은 복합연비가 L당 11.6~12.0㎞다. LPG 모델은 탱크에 가스를 가득 채우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