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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전기차 공개에 앞서 과거 전동화 되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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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닮은 럭셔리 카 제작, 곧 전기차 선보일 것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첫 전기차 공개에 앞서 브랜드에 영향을 끼친 인물과 핵심 헤리티지를 소개한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롤스로이스가 발표한 전동화 전략은 브랜드 창립자인 헨리 로이스와 찰스 롤스로부터 시작한다. 전기 공학자인 헨리 로이스는 1881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전력회사 입사를 시작으로 1902년 본인이 설립한 소형 전기 용품 제조사 ‘F H 로이스 앤 컴퍼니’에서 전기 모터를 납품하기까지 전기와 연관된 업무를 해온 바 있다. 엔지니어인 찰스 롤스 역시 9살 때부터 집안 곳곳에 전기를 설치하는 일에 관여했고 개인 자동차 쇼룸에 배터리 충전소를 설치해 당시 런던에서 유행했던 전기 사륜차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정도로 전기에 대한 관심이 컸다. 특히 롤스는 1900년 무소음과 깨끗함을 전기 자동차의 장점으로 꼽으며 필요성을 제기했고, 충전소가 설치되면 대중화가 될 수 있음을 예견했다.


 20세기 초 자동차 및 전기 동력 분야에서 밀접하게 활동한 롤스와 로이스의 과거는 오늘날 롤스로이스 전동화 전략의 밑바탕이 되었다. 이외에도 롤스로이스의 전동화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영향을 끼친 인물로는 로이스의 지인이자 전기 조명, 전철, 전화 분야의 선구자인 헨리 에드먼즈, F H 로이스 앤 컴퍼니의 동업자이자 영국 왕립전기공학회 회원인 E A 클래어몬트, 그리고 롤스로이스를 전기차만큼 부드럽고 조용한 자동차로 내세워 홍보를 시작한 클로드 존슨이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10년간 굿우드 본사에서 순수 전기차와 관련된 연구를 시행했다. 2011년 공개한 팬텀 EE(코드명 102EX)는 완전한 주행이 가능하고 도로법을 준수해 제작한 팬텀의 배터리 전기차 버전이다. 양산용 차는 아니지만 고객, 미디어, 그리고 자동차 마니아가 전기 동력을 경험하고 롤스로이스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와 전기차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했다. V12 6.75ℓ 가솔린 엔진과 기어박스는 뒤쪽 서브프레임에 장착한 두 개의 전기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 팩, 그리고 디퍼렌셜을 결합한 무단 변속기로 대체됐다.


 롤스로이스가 2016년 선보인 비전 넥스트 100(코드명 103EX)는 개인용 모빌리티 콘셉트 카다. AI에 의해 구동되는 가상 쇼퍼가 수월한 여행을 보장하며 고급 소재로 제작한 실내는 안식처로 사용된다. 길이 5.9m, 높이 1.6m에 달하는 크기는 어디서나 존재감을 뿜어낸다. 첨단 경량 플랫폼과 전용 순수 전기 드라이브트레인이 결합된 비전 넥스트 100는 완전한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2020년대 내에 순수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담은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이달 29일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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