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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파리' 꼬인다던 문준용 "정작 내 전시 보고 쓴 기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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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들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사진)씨가 자신의 전시회를 둘러싼 언론의 반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관련 기사는 쏟아진 반면 자신의 전시회를 직접 찾아 쓴 기사는 드물었다는 것.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준용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 지원금 관련) 그렇게 많은 기사가 나왔건만, 전시에 와서 제 작품을 직접 보고 쓴 기사는 찾을 수가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러니 날파리라고 부르지요. 지금까진 이게 유일하다"며 한 국내 매체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청주시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관람객을 불러모은 전시다", "준용씨의 작품에 호기심을 갖고 방문했던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문씨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충북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전이다. 전시회 주제는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다. 문씨를 비롯해 백남준·이이남·박기원·김윤철·신봉철·하동철·우제길·박진아 등 9명의 작가 제품이 전시된다. 문씨는 이번 전시에서 증강현실(AR)를 활용한 작품 'Augmented Shadow'를 선보였다. 우리 말로 직역하면 '증강 그림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앞서 문씨는 자신이 코로나 예술 지원금을 받았다는 기사가 줄을 잇자 "전시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며 "작품으로 보여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문씨는 "박수근 미술관은 연간 방문객이 최소 20~30만은 될 것 같은데, 정치인들이 이상한 소리하면 그게 바로 미술관 발전을 가로막고 관광객 유치를 저해하는 것"이라며 "조심해주세요"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많은 공공 전시가 있고, 저는 그 중 하나다. 미술관에서 돈 받고 전시하는게 제 직업인데, 그게 기분 나쁘다면 방법이 없다. 열심히 만들 수밖에"라며 "정말 잘못된 것은 절 비난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생각 없이 하는 소리다. 지방 미술관에 재정자립도, 수의계약 따위를 들먹이면 미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겁먹겠나"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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