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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월가가 꼽은 톱픽은 '우·테·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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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헝다 사태까지…. 최근 미국 증시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소가 늘어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선 변동성 확대 국면은 펀더멘털이 튼튼한 종목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월가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종목을 정리했다.
타격 입은 종목에 기회 있다
S&P500지수는 9월 이후(24일 기준) 1.5% 내린 4455.48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과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2~8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테이퍼링과 셧다운 우려, 헝다 사태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돼 9월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가에선 이런 변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주식 찾기에 열심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월가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종목들을 소개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적중률과 분석 종목 수익률을 기준으로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가 순위를 매겼다.

역발상 투자를 추천하는 애널리스트가 많았다. 전체 7000명의 애널리스트 중 3위에 오른 브라이언 슈와츠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어도비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를 600달러에서 680달러로 올렸다. 어도비는 9월 들어 6.18% 하락한 622.71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는 어도비를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 도구의 선구자’로 평가하며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슈와츠의 투자의견은 81% 적중했으며 분석 종목은 평균 35.4%의 수익률을 올렸다.

테슬라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7000명 중 33위에 오른 대니얼 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5.25% 오른 774.39달러를 기록 중이지만, 1월 말 기록했던 900달러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한 중국의 규제 우려는 여전하고 이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테슬라가 다른 전기차 회사와 비교했을 때 산업 내 지배적인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이브스의 투자의견은 75% 적중했고, 분석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5.7%였다.

7000명의 애널리스트 중 75위를 차지한 더그 안무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우버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72달러. 우버는 이달 들어 19.13% 오른 46.63달러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2월 기록했던 64달러 수준엔 못 미치고 있다. 그는 몇몇 국가의 승차량이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음식 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가 많은 이용자를 사로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무스의 투자의견은 68% 적중했고 분석 종목은 평균 25.4% 수익률을 냈다.
오르고 있지만 더 오른다
최근 주가가 급등 중인 넷플릭스를 추천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스콧 데빗 스티펠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580달러에서 650달러로 올리고 매수를 추천했다. 넷플릭스는 9월 드라마 ‘종이의 집 시즌5’와 ‘루시퍼 시즌6’ 등이 공개되면서 가입자 수 증가가 기대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8월 이후 14.5% 올랐다. 데빗은 “현금이 계속 들어오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는 콘텐츠 자체제작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며,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을 줄이고 주주에게 더 많이 환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데빗의 투자의견은 68% 적중했고 분석 종목은 평균 32.7% 수익률을 올렸다.

재커리 파뎀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부품업체 오토존을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750달러에서 1825달러로 올렸다. 오토존은 이달 들어 9.4% 오른 1694.83달러를 기록 중이다. 파뎀은 7000명의 애널리스트 중 36위를 차지했으며, 투자의견의 77%가 적중하고 분석 종목은 평균 29.9% 수익률을 올렸다. 오토존은 팬데믹 이후 자동차 DIY(Do it yourself) 수리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봤다. 파뎀은 이런 추세가 다소 사그라들더라도 견고한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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