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돌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삼육대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삼육마을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인 ‘커뮤니티 케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돌봄경제’를 교육현장에 적용한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 이론을 배우고, 현장실습에 참여한다. 이후 아이디어를 내 창의적인 돌봄 서비스를 개발한다. 개발된 돌봄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인 ‘SU-돌봄숍’에 입점된다. 이후 수혜자가 플랫폼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를 마치면 온라인 플랫폼에 포트폴리오가 생성돼 학생들의 경력관리 자료로 활용된다.
삼육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서울 노원구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 2학기 처음 사업을 시작해 지난 네 학기 동안 329명의 학생이 참여, 노원구 취약계층 95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각양각색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했다. ‘웰빙 보따리’팀은 어르신들의 혈당, 혈압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에 맞는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해 지난 학기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몸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침구류 세탁과 화장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세탁’은 지역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제22회 사회복지의 날’에 노원구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지역 청소년에게 코딩키트를 활용한 컴퓨터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생활 속 코딩’, 지체장애인에게 나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들이가세’, 어르신의 생활 속 작은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맘 편한 부탁’ 등 수혜자 중심의 창의적인 돌봄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삼육대는 삼육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의 인재상인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돌봄 서비스를 사업화해 사회적 기업까지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육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한 곽다빈 씨(컴퓨터학부 4년)는 독거노인생활지원사 및 장애인활동지원사와 돌봄 대상자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으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5000여만원의 창업비를 지원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최경천 삼육대 인성교육원장은 “삼육마을 프로젝트는 단순 사회봉사 교육이 아니라 돌봄경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기획된 만큼 교내 스타트업지원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돌봄 수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