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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子 "주식이나 코인 안하고…일 열심히 해 번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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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측으로 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씨는 26일 "저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 뿐"이라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버지께서 "(화천대유의) 김만배 회장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며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이 날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있는 상태라 이 사업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 한 번 베팅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곽 씨는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 입니까,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했다.

곽 씨는 "‘화천대유’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원을, 이후 2021년 1월까지는 383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했다"며 "수익이 가시화 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사할 때부터 약속되어 있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들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구체적인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며 "암이 전이되어 어머니께서 금년 2월부터 거동이 불편해지고 입원하셨고 급기야 5. 20. 별세하셔서 말씀드릴 사정이 되지 않다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며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저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도 했다.

곽 씨는 "입사 초기부터 김 회장님께서는 ‘회사의 이익은 제 것이 아닌 직원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하니 열심히 일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을 것이다’ 라고 항상 강조하셨다"며 "열정으로 가득했던 저는 어떻게 하면 월급을 더 받고,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을까 수없이 고민했고, 주식이나 코인 같은 것들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다녔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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