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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전력반도체·나노신소재…한국전기연구원의 '새로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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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KERI) 제14대 원장으로 선임된 명성호 원장(사진)이 미래 시대에 대한 준비를 강조하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명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원장으로서의 최종 목표는 앞으로 펼쳐질 KERI의 새로운 미래를 발 빠르게 준비해 지속 가능한 연구원의 기틀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방향으로는 △기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추진 체계 정비 △국민과 기업이 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과제 발굴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소프트웨어 중심의 인력구조 개선 전환 노력 △모든 직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혁신’ 조직문화 구축을 통한 ‘집단 천재성’ 발휘 등을 제시했다.

국내 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KERI는 명 원장의 취임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전기전문 연구기관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게 됐다.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물리 연구 및 산업응용 기술, 나노신소재 및 배터리, 전기기술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전기기술 분야에서 실현 가능하면서도 대규모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연구과제를 집중 선정하고, 미래 시대를 선도할 대형 성과 창출에 적극 나선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그린뉴딜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핵심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트렌치 구조 SiC 전력반도체 기술’과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용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 대량 제조기술’은 기업체에 각각 20억원과 11억원에 대형 기술이전되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고, 국내 최초 그리고 세계 세 번째(미국-영국-한국)로 보유하고 있는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를 통해 전기선박 관련 수입 대체효과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5000억원이 넘는 파급효과를 달성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 인증기관이기도 한 KERI는 꾸준한 설비 인프라 확대 및 기술교육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더욱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빠르고 신뢰성 높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185억원 규모의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 인프라’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KERI는 향후 미래가 더욱 전기에 의존하는 사회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이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KERI for the Electrified World’ 시대를 열어간다는 목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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