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무면허 운전을 한 뒤 음주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대학생 단체가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25일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엘의 구속수사와 장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장용준을 구속 수사하라" "장제원은 국회의원직을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대진연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당장 구속을 시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노엘이 구속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 부모 찬스일 것"이라며 "장 의원은 ‘자녀와 관련한 구설수’가 있는 자는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준 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장 씨는 무면허 운전에 음주측정도 불응하다가 경찰의 머리를 들이받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앞서 2019년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를 낸 뒤 지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것이 밝혀지며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장 의원은 24일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가 없다며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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