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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모빌리티 소재 올인 2025년 기업가치 30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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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다섯 배인 30조원으로 키워 세계 1위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동박 등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사업을 앞세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SKC는 2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본사에서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향후 5년간의 회사 성장 전략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 ‘프라미스 앤드 딥체인지’를 발표했다. 기업가치 창출의 핵심은 2차전지(배터리) 소재로 정했다.

이완재 사장(사진)은 “2차전지용 차세대 음극재와 양극재, 동박, 반도체 기판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 나가겠다”며 “2025년 이익의 80%를 모빌리티 소재에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이날 구체적인 동박 증설 계획도 공개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전기 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한 동박 사업은 말레이시아 5만t, 유럽 10만t, 미국 5만t 등 적극적인 해외 증설로 국내외 생산 규모를 총 25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 이상의 압도적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 하이니켈 양극재 등 2차전지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신규 소재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선두 수준의 실리콘 회사와 협력해 음극재 기술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면 2025년 동박 등 2차전지 사업 매출이 현재의 10배인 4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모빌리티 소재의 양대 축인 반도체 소재사업은 새로운 하이테크 제품으로 확장한다. 기존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사업에 더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 기판을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이 절반 이상으로 줄고, 데이터 처리량도 증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사장은 “반도체 소재는 현재 양산 직전까지 기술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시제품 인증도 마쳤다”고 말했다.

SKC가 강점을 가진 친환경 소재사업도 확대한다. 기존 필름, 화학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SKC는 2025년까지 경영목표 달성에 필요한 재원을 사업 합작, 정책금융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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