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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치소 터에 임대주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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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 성동구치소가 있던 곳(이적지)에 1300가구의 신규 주택과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가 당초 계획과 달리 공동주택 용지에 토지임대부주택, 장기전세주택 공급 등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송파구 가락동 162 일대 7만8758㎡부지를 개발하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 지구단위계획’을 이달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주택, 업무, 공공용지로 나눠 복합개발이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달 교통영향평가까지 마치고, 이달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정비사업의 밑그림으로, 일대 개발사업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을 맡고 있다.

현재 계획안에 따르면 시가 소유하고 있는 해당 부지에는 신혼희망타운에 임대 100가구를 포함해 700가구가 조성되고, 공동주택용지에는 일반분양으로 600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또 지상 13층짜리 업무시설(4682㎡)도 들어서며, 공공기여 부지(9506㎡)에는 문화복합시설도 마련될 계획이다. 기피 시설인 구치소 부지를 개발해 주택 공급과 주거 복지를 실현한다는 게 서울시 방침이다.

지난 40여 년간 기피 시설로 여겨왔던 성동구치소가 이전한 부지에 새로운 비즈니스 및 주거공간이 조성돼 오금역 일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대 주민들은 서울시가 기존 계획을 변경해 공동주택용지도 공공분양 및 임대로 전환하려 한다며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대하고 나섰다. 송파구의회도 ‘성동구치소 이적지 공공분양, 임대전환추진 반대 및 문화체육시설 건립 건의안’을 채택해 거센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송파구의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주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공동주택용지를 공공분양 및 임대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공공기여 부지는 문화체육복합용지인데도 무관한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를 시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주택 공급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해당 사업지는 지하철 3호선과 5호선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 단지 시세를 보면 지난달 래미안파크팰리스(2007년 준공) 전용면적 114㎡는 20억3000만원에, 84㎡는 1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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