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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친환경 모빌리티' 수소전기차 시장 주력…ESG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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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부문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수소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8일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회원사로 참여했다. 앞으로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제공자’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내 수소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0년 넘게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배터리 핵심부품이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췄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전기차인 투싼부터 넥쏘까지 수분제어장치 공급을 이어왔으며 지난 6월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업그레이드된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올초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서고 있다.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는 2023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하고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해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외함(하우징) 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전 사업장 설비를 개선했다. 지난 4월에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조사기관 EcoVadis로부터 골드등급을 획득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에코바디스(EcoVadis)는 현재 세계 7만5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 공정거래 분야 등을 평가하고 있다. 골드등급은 심사 대상인 기초화학업종 2607개 사 중 상위 5% 내에만 부여하는 등급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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